'온난화'라는 신흥 종교에서 벗어나기

입력 2015-05-12 12:49  

(이호영의 삐딱한 시선) 더워도, 추워도 온난화다. 날씨가 이상해도, 정상이어도 다 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모든 길은 온난화로 통한다. 이 세상 모든 문제를 하나로 아우르는 한 마디인 ‘온난화’는 과학이 아니다. 도깨비 방망이다. 미신으로 가득한 종교다. 아니 선점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의 산업이다.

북극곰의 역설

온난화의 대표스타는 아마도 북극의 백곰일 것이다. 그린피스의 선전 사진과 다르게 백곰은 북극의 얼음이 녹아 살 곳을 잃고 멸종해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냥을 금지한 후 개체수가 약 세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백곰의 생존을 위협했던 것은 온난화가 아니라 사냥이었다.

북극에는 땅이 없다. 얼음만 있는 곳이다. 지금 얼음이 급격히 녹아내리는 바람에 해수면이 올라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험을 해 보자. 물이 든 컵에다 얼음을 넣고 녹기를 기다려보라. 얼음이 물보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얼음이 녹으면 물높이는 내려간다. 그렇다면 북극이 녹는다면 해수면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려갈 수밖에 없다. 만약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다면 지구 어딘가 녹는 곳보다 더 빨리 어는 곳이 있다는 뜻이다. 온난화라는 과학적 추정이 신화(神話)가 되는 순간이다.

온난화라는 인간의 오만

인간은 오만하다.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종교와 철학은 과대망상에 근거를 둔다. 한글의 원리이기도 한 천지인(天地人) 사상 역시 그렇다. 지구상에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지배종인 개미라면 그럴듯하겠지만 인간이 천지와 맞장을 뜬다는 건 턱도 없는 소리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매연과 공해에 지구가 신음한다고? 화산은 인간이 만든 공해 수십 년 치를 한 번의 분출로 만들어 낸다. 온실화의 주범이라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온난화 신화 역시 과대망상이다. 지구 온실효과의 대부분은 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아닌 바다가 만들어 내 세상을 가득 채운 수증기다. 하지만 우리는 지구를 위해 뭔가 거대한 일을 한다고 착각하고픈 과대망상증 환자들이다. 한껏 오만하고 싶어 한다.

온난화 산업

온난화가 사실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환경은 시대의 대세다. 국가별 탄소할당량을 비롯해 모든 산업에 환경이 지배적인 트렌드로 등장한 것이다. 심지어 페라리599 같은 슈퍼카조차 이를 따른다. 6.000cc 12기통 5억짜리 자동차에 재활용 마크나 탄소절감 주장은 코미디 같지만 사실이다. 환경과 탄소라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친화적인 삶을 즐기기 위한 SUV, 하이브리드, 수소엔진, 전기차 등 새로운 게임의 포석이 속속들이 등장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온난화가 옳건 그르건 상관없다. 온난화를 기화로 등장한 게임의 법칙에 따라 승자와 패자, 삶과 죽음이 갈리기 때문이다. 승자가 결정 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선진국이 우세하다. 사실 온난화나 환경이란 진리가 아니다. 포화상태에 빠진 시장을 탈출하기 위해 선진국이 만들어 낸 허구다. 이 짜고 치는 게임에서 그들의 우세는 예측된 결과다.

문제는 우리다. 우리는 지금 그들이 제시한 게임의 법칙을 지배할 것인가 아니면 지배당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있다.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이 게임을 주도할 방도가 없다. 그저 마지막 배당을 받을 때까지 살아남는 게 관건이다.

게임의 지배자

환경게임은 힘으로 밀어붙이던 이전의 돈 놓고 돈 먹기와는 다르다. 이전에는 무조건 따라 하기로 살아남았다면 이제는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때다. 새 게임은 힘이나 기술과 더불어 문화적이고 사회적 요인에 점수를 준다. 자연환경을 잘 가꾸면 한 점 먹는다. 여성문제나 소수자를 위해 노력해도 한 점 먹는다. 사회복지를 확대해도 “땡!”하고 점수가 올라간다. 그 중에 가장 크게 먹을 수 있는 건 지역문화 개발이다. 게임 룰의 하나인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초가 되는 것이 지역문화개발이기 때문이다.
온난화 환경 게임에 살아남는 방법은 여럿이다. 산업기술 개발뿐 아니라 자기 환경과 복지 그리고 문화가 있다.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를 가꾼다면 게임을 지배하지는 못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떻게 하건 3점이라도 내서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다.
/중앙대 철학연구소 연구원 wesyuzna@naver.com(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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